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58위·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25위를 꺾고 2018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정현은 2일 호즈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세계랭킹 25위이자 이번 대회 5번 시드를 받은 질레스 뮐러(룩셈부르크)를 세트스코어 2-0(6-3 7-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2년 만에 다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ATP투어 정상에 오른 정현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의 상대 뮐러는 35세의 베테랑으로 2001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커리어 통산 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7월 랭킹 21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그러나 정현은 왼손잡이 뮐러와 처음 상대하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서브 에이스는 7-19로 크게 뒤졌지만, 대신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따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강한 스트로크로 베테랑 뮬러를 흔들었고 당황한 뮬러는 중요할 때마다 발리 샷이 범실로 이어지며 스스로 자멸했다.
게임스코어 4-2로 앞선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로 뮬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5-2로 달아났고 자신의 서브 때 게임을 내줬지만 뮬러의 서브 게임을 다시 잡아내 6-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게임스코어 5-5로 힘의 균형을 이어가던 정현은 자신의 서브 때 게임을 따내며 6-5로 앞서갔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 때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정현은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치료를 받았고 뮬러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갔다.
게임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에서 첫 서브권을 쥔 정현은 득점을 따내 1-0을 만들었고 뮬러의 더블폴트 범실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1점을 내준 정현은 강력한 스트로크로 연거푸 2점을 따내 4-1으로 달아났고 이후 뮤러의 서브 게임 2개를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16강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카일 에드먼드(50위·영국) 전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은 샤포발로프와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고 에드먼드와의 상대 전적은 1승1패를 기록중이다.
한편 ATP 예측시스템에 따르면 정현이 8강에 오를 확률은 50.4%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