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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가뿐하게 2회전 진출

 

올 첫 메이저 호주오픈 1회전
정현, 시종일관 압도적 경기

독일 즈베레프, 정현 기세 눌려
2세트서 주심에 “기권” 선언

2회전 상대는 53위 메드베데프
지난해 3-2로 꺾은 경험 있어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상성증권 후원)이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62위인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19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이번 대회 32번 시드를 받은 왼손잡이 미샤 즈베레프(독일·34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미샤 즈베레프는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이다.

즈베레프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정현은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즈베레프의 천적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정현은 즈베레프의 천적답게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즈베레프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낸 뒤 즈베레프의 두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게임스코어 2-1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 때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직선코스 공략으로 게임을 따내 3-1로 달아났고 즈베레프의 세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한 데 이어 자신의 세번째 서브게임 때 3연속 실책으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듀스를 만든 뒤 서브 에이스로 게임을 지켜내며 게임스코어 5-1로 승기를 잡았다.

즈베레프의 네번째 서브 게임을 내줘 5-2의 추격을 허용한 정현은 자신의 네번째 서브게임 때 서브 에이스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하며 게임스코어 6-2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내준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서브와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스트로크로 게임을 지켜냈다.

이후 정현은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 때 정교한 직선코스 공략과 정확한 패싱샷으로 네트플레이에 강한 즈베레프를 꼼짝 못하게 하며 게임을 가져왔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다시 따내며 게임스코어 3-1을 만들었다.

정현의 기세에 눌린 즈베레프는 자신의 2세트 세번째 서브게임 마저 빼앗기자 그대로 주심에게 기권을 선언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고 공격 성공 횟수(Winners) 19-8, 자신의 실책(Unforced error) 7-16을 기록하는 등 즈베레프를 압도하는 완벽한 기록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해에도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은 경기 시작 48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체력부담 없이 2회전을 준비하게 됐다.

정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3회전 진출이다.

한편 정현의 2회전 상대는 1회전에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216위)를 3-1(6-2 6-7 7-6 6-4)로 꺾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3위)로 결정됐다.

정현은 메드베데프보다 세계랭킹이 낮지만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3-2로 꺾은 바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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