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 지역 병원·요양병원·요양원의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 시행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6일 오후 전성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소방·보건·재난안전 등 관계 부서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전 대비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대책 추진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오는 2월 2일까지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 전기안전공사가 합동으로 관내 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등 461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시설의 피난계획수립 등 안전관리실태, 주·야간 상주인원 근무실태 및 초기 대응능력, 피난 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중점 확인하는 등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또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원실이 있는 의원 등을 대상으로 응급 상황시 환자이송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요양원 358곳을 대상으로 규모별 표본조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 맞춤형 안전교육과 점검도 실시한다.
기온 급강하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전기안전점검도 한다.
특히 소방본부는 119전문구급차 10대 및 전문의료장비를 보강해 체계적인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관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함께 다수 사상자 발생 대비 재난현장 구급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소방본부 및 재난안전본부는 설 연휴를 대비해 화재에 취약한 소규모 숙박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합동 점검하고 연휴기간 재해 약자시설을 1일 3회씩 기동순찰하는 등 소방력을 총동원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소방본부는 앞서 충북 제천 화재와 관련, 최근 주요 다중이용시설 802곳을 특별 점검해 과태료 30건, 조치명령 52건 등의 불량사항을 적발하고 25건의 경미한 사항에 대해선 현지 시정 조치한 바 있다./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