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9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 정부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 마련, 소규모 병원의 자동소화설비 설치 대책과 별개로 29만 개 시설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30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소상공인 보호 등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는 동시에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전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2018년 1차 회의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고 정부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인명 및 재산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사상자와 그 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고, 또 정부는 소방경찰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화재 사망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중앙본부를 중심으로 부상자 의료조치와 장례절차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또 화재안전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의 소홀함이 없는지 전면 점검에 나서고, 중소병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특히 소규모 병원의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 설치와 건축물 화재안전시설 개선 및 소유자·관리자 의무 강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당정청은 아울러 안전관리가 취약한 약 29만 개 시설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전 대책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박 수석대변인은 “농·수협 특판장 확대 및 온누리상품권 구매 인센티브 신설은 물론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농축산물 판매가 촉진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이 되도록 재난안전상황실의 응급진료체계 24시간 운영, 정부 합동 특별대책 시행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긴급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