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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 앵글 속 ‘한국사회의 초상’

공간 이다, ‘시각의 성장통’ 사진전

 

졸업 앞둔 4명의 작품 3일부터 전시

김슬기, 꽃과 여인의 초상 시리즈 선봬
박새봄, 20대 친구들 상처의 흔적 표현
박주형, 미군들 일상 통해 사드 되짚어
조현아, 한국에 살고 있는 이방인 기록


하남의 복합문화공간 공간 이다는 ‘2018 시각의 성장통’ 사진전을 오는 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개최한다.

신진작가 지원을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졸업을 앞둔 네 명의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초상들을 살펴본다.

김슬기 작가는 여인의 초상 시리즈를 준비했다. “꽃과 더불어 여인이란 나에게 아름다운 피사체이다. 여인의 표정과 수동적이지 않은 자세가 만들어낸 곡선은 마치 꽃잎과 줄기가 자유로운 곡선을 그리듯 아름답다”고 밝힌 김 작가는 꽃과 여인의 모습을 하나의 초상화로 표현, 관람객들이 그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사진들을 선보인다.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사진을 소개하는 박새봄 작가는 상처의 흔적들을 아름답게 표현해 상처를 통해 성장하는 인간의 삶을 말하고자 한다. 박새봄 작가는 “내 주변 20대 여자인 친구들을 찍으며 그들의 상처에 많이 공감하였고, 이제 사진을 통해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상처는 모두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두 작가가 인간 내면에 대한 주제들을 다뤘다면 박주형, 조현아 작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렌즈에 담았다.

박주형 작가는 동두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사드 문제를 짚는다. 뉴스나 언론에 나오는 미군들의 모습이 아닌 이들의 일상을 담은 박 작가의 사진은 사드라는 포장으로 대한민국을 통제하는 미국 군인들의 실태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조현아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동두천 나이지리아 작업은 미군기지가 인접한 동두천시 보산동에 거주하는 이주민 중 다수를 차지하는 나이지리아 이주민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이주민’이라는 특징을 집합으로 부각하기보다는 어디에 있든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이들을 찍고자 했던 조 작가는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집이나 방 안에서 촬영했고 6×6의 중형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사용해 묵직함이 느껴지는 사진을 완성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 속에서 관람객 스스로 이주민 집단의 특징을 찾으며 그들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공간 이다 관계자는 “졸업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전시가 네 명의 신진작가들이 좀 더 성숙한 작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역량 있는 작가로 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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