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과 공실이 많아 각종 범죄 등 우범지역 논란에 휩싸였던 용인시 동백 쥬네브 문월드와 스타월드 건물에 100실 규모의 ‘임대료 제로(0) 청년창업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소속 정당이 다른 표창원 국회의원과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역 민원 해결에 함께 나서 이뤄낸 결과물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8일 LH와 ‘용인시 창업허브 및 동백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이 이뤄지면 LH는 쥬네브 기존 분양자들로부터 매입한 사무실 중 100실 규모의 면적을 3년 간 용인시에 무상으로 임대하고, 시는 LH로부터 무상 임대받은 사무실에 미래주도형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용인지역 최초의 창업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H가 제공하는 100실 규모의 상가공간은 일반소유자들로부터 매입한 상가 130실의 80% 규모이며, LH는 3년 이후부터는 평균임대료의 30%만 부과키로 했다.
창업센터가 들어서면 청년 및 여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동백지역 상권과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쥬네브 내 공실상가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가칭 ‘동백코쿤센터’를 창업지원공간(사무실)인 ‘코쿤코어’와 직업체험 및 가족공간인 ‘코쿤파크&프라자’, 편의공간인 ‘코쿤스트리트’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코쿤코어’와 전시실 등은 LH로부터 무상 임대한 상가건물에 설치하고, ‘코쿤파크&프라자’와 ‘코쿤스트리트’ 등 지원시설은 쥬네브 인근 시유지에 배치한다.
또 창업센터 입주기업에 대해 지역 내 대학 산학 프로그램 연계 및 외부 투자유치 등 지원방안을 다양화해 ‘청년창업 요람’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의 창조경제 오디션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코쿤센터 프로젝트로’로 경기도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번 계획에는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인 표창원(더민주·용인정) 의원이 LH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그동안 토지 등기 등에 따른 신탁문제로 상가 분양자들이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어 문제가 되어 온 쥬네브 공실상가들을 최근 LH측이 해당 상가들을 매입하도록 지역 민원 해결 노력의 결과물이 더해져 의미가 크다는 중론이다.
정찬민 시장은 “청년들의 희망과 지역경제가 살아 날 수 있는 구조적 바탕이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며 “동백 드림밸리 코쿤센터를 국내 청년창업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