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소방서가 화재 취약가구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냈다.
28일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의왕소방서는 관내 화재 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설치 및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에 화재를 인지한 시설은 단독경보형 감지기다.
지난 27일 오후 9시쯤 의왕시 삼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당시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이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 화재가 커지는 것을 막은 것.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사다리를 이용, 창문을 통해 옥내에 진입한 뒤 거실에 있던 이동용가스레인지 위의 탄화된 냄비와 음식물을 치워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집주인 김모(72)씨는 “거실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라면이 들어있는 냄비를 올려 놓고 잠이 들었는 데 경보음을 듣고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소방서에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동한 한 소방대원은 “이번 화재는 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 덕분에 대형화재로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한 것으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 사례다”며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이 모든 주택에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