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 4타수 2안타 1볼넷
후속타자 범타로 텍사스 1-3 패
오승환, 솔로포 맞고도 첫 승 행운
류현진, 제구력 난조 3실점 강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톱타자로 나서 2안타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2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364에서 0.400(15타수 6안타)로 끌어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4연전을 1승 3패로 마친 텍사스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추신수에게 공격의 선봉을 맡겼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클랜드 우완 선발 앤드루 트릭스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144㎞)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초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조이 갈로의 중견수 뜬공 때 상대 야수진이 방심한 틈을 타 재치있는 주루로 2루까지 도달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1-1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라이언 부처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엘비스 앤드루스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신수는 이번에도 홈을 밟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추신수는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마무리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조이 갈로, 앤드루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텍사스 선발로 나선 ‘메이저리그 최고령’ 바톨로 콜론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달성했다.
오클랜드는 콜론이 물러난 7회말 텍사스 불펜진을 두들겨 2점을 뽑아내고 3-1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등판한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1-1로 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토론토는 공수교대 후 러셀 마틴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말에는 알레디미스 디아스가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승환은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시즌 첫 승리(1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00.
오승환은 이날 23구를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8㎞에 그쳤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1)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에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5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뒤 강판됐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류현진의 한 경기 볼넷 5개는 지난해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6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수다.
류현진은 4회도 채우지 못하고 75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0개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