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박물관, 5차 발굴조사
사적 제217호 ‘당성’이 대중교역로의 중심지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화성 당성 5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양대 박물관은 지난 6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겸한 현장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화성시 지원으로 지난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완료한 4차 발굴조사 범위의 외곽 부분에 대한 확장조사로, 1차 성 내의 집수시설 추정지와 중복 건물지 주변, 2차성 내의 동문지 일원 세 곳의 축조방식과 건물지 군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1차성 건물지는 일부 중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출토된 명문와와 기와편, 토기편, 자기편 등으로 미뤄 볼 때 국가 차원의 영향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중심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확인됐다. 또 신라시대 관청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관사(官舍)’명이 새겨진 기와와 청해진 등 주요 교역거점에서 발굴되는 9세기경의 중국 당나라 백자완편이 다시 발견됐다.
2차성 성벽은 내벽시설 축조방식 조사로 고려 말~조선 초에 축성된 것으로 확인돼 당성은 이때까지 계속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신원 한양대 교수는 “지난 3·4차 발굴조사에서 ‘당(唐)’명, ‘한산(漢山)’명 기와가 발견된 데 이어 이번 발굴 결과로 당성이 고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관문으로 실크로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이번 발굴로 당성이 세계유산 관점에서 평가돼야 할 핵심적 문화유산임을 입증할 세부 근거를 확보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인석 시장은 “당성의 가치가 세계적 유산임을 증명해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국시대 이후 당성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