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원시 중학교 학교급식에서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식재료가 사라진다.
수원시는 지난 6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경기도교육청·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 학교급식 영양교사, 학부모, 수원건강먹거리시민네트워크·식생활교육수원네트워크 대표 등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급식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GMO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 지원’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등에 대해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GMO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 지원’ 소개에 나선 조기동 시 생명산업과장은 “내년에 중학교부터 GMO 없는 식자재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2020년에는 고교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0년은 우리 시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GMO 없는 안전한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전자변형농산물’이라 불리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유전공학기술을 이용, 자연상태에서는 나타나기 힘든 형질·유전자를 갖도록 개발된 농산물로 인체 안전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아 최근까지도 식용 GMO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도내 모든 초등학교는 25가지 식재료에 대해 ‘GMO 없는 재료 사용’이 의무화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중·고교는 급식에서 GMO를 걸러낼 안전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부터 시의 모든 중학교(56개)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학교급식 식재료 구입비 가운데 GMO 없는 식재료 구입에 필요한 차액을 지원할 계획이며, 2020년에 고등학교(44개)로 지원을 확대한다.
지원 대상 품목은 급식 식재료 가운데 GMO 비중이 높은 식용유·된장·고추장·국간장·양조간장 5가지 품목에 대해 우선 지원하고, 향후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25개 품목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의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도 올해 2학기 3학년 학생부터 시작돼 2019년 고교 2·3학년, 2020년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GMO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우리 시의 의지”라며 “부모님들이 학교급식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덜고, 아이들은 좋은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급식지원계획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