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인 정대유(55)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차장은 9일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수립 이후 우리는 치열한 ‘민주의 시대’를 지나왔다”며 “이제는 ‘인천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팔이, 남북팔이의 ‘산업화시대’는 물론, 호남팔이, 통일팔이의 ‘민주화시대’를 모두 걷어내고 중도와 실용, 자치와 분권, 연정과 협치의 ‘공화주의 시대’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차장은 ‘송도 6·8공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전·현 인천시장들이 관련된 초대형 비리사건”이라며 지난해 비리의혹을 제기한 후 선거에서 공격을 예고했다.
그는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주요한 이유는 송도 6·8공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송도 의혹은 전·현직 3명의 인천시장이 연루된 1조 원대 초대형 비리사건”이라며 “시민혈세로 개발한 송도 땅의 이익금 1조 원 이상을 대기업에 넘겨준 것이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이 돼 빼앗긴 돈 1조 원을 찾아 인천시민 품에 돌려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차장은 “역사적으로 낡은 것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며, “지금이 바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 새로운 인물이 나설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차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서 송도6·8공구 개발사업에 ‘검은 커넥션’이 존재한다고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안상수(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송영길(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 시장들과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지만 정 전 차장은 ‘송도6·8공구 개발이익이 1조 원에 달한다’는 인천발전연구원의 보고서를 공개하며 2차 의혹을 제기했다.
시는 최근 정 전 차장을 품위유지 위반, 복종의무 위반, 직장 무단이탈 등 사유로 파면했으나 정 전 차장은 불복하고 있다./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