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단내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한 박남춘 국회의원의 사과와 홍영표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가 없으면 특단의 결정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13 인천시장 선거 당내 경선 현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질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의 본분을 망각한 채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을 대상으로 홍보용 문자메시지 발송했을뿐만 아니라 특정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장에 배석하는 것도 모자라 선거 지원을 위해 보좌진 파견까지 하는 등 불공정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행위는 경선과정에서 시민과 당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라는 책임을 맡긴 공관위원장의 본문을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홍 위원장이 반칙과 특권에 맞선 촛불시민혁명정신과 평등과 공정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 만큼 공관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선거 정신을 훼손한 박 의원도 인천시민과 당원들에게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은 박 의원이 국토교통부 차관인 고위직 공무원을 사퇴시키고 자신의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자로 낙점, 선거를 지원하도록 한 행위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특정 계파를 내세우는 후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 홍 예비후보는 “지난 2002년 초 대통령에 출마한 노무현 후보가 2%대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직접 도움을 요청, 당시 시의원 사무실을 인천 선거사무실로 사용하며 대통령 당선에 최선을 다했다”며 “같이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청와대로 가면 친노고 국회와 지역에서 일하면 친노가 아니라는 하는 주장은 분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박 의원은 지난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홍 위원장이 배석해 공약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이후 홍 위원장이 박 의원을 정책을 홍보하는 문자메세지를 일부 당원에게 보내자 ‘경선 중립과 공정성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