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유통 업체들은 야구 관람과 찰떡궁합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위한 야구장 전용 메뉴를 내놓으며 야구팬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프로야구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는 ‘야구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식업계, 순살제품·세트 메뉴로 야구팬 입맛 공략
외식업계는 야구 시즌에 맞춰 맞춤형 메뉴를 잇달아 출시했다.
전국 8개 구장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는 BBQ는 야구장 전용 메뉴를 매장별로 3∼7가지 판매 중이다. 야구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순살크래커’로 어른들은 맥주와, 아이들은 탄산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다.
bhc치킨은 잠실야구장 매장에서 ‘홈런팩’, ‘순살뿌링클팩’ 등 야구장 전용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모두 뼈가 남지 않고 한입에 먹기 좋은 순살 제품들이다.
■ 주류업계, 야구장 편의점 판매권 경쟁
주류업계는 야구장 편의점 내 매점 맥주 판매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찰을 통해 1∼2개의 업체만 제품을 납품하도록 제한되는 만큼 야구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수원, 인천, 대구, 마산 등 4곳 야구장에는 ‘하이트’를, 오비맥주는 서울 잠실과 고척, 광주, 부산 사직구장 등 4곳에는 ‘카스’를, 롯데주류도 사직구장에 ‘클라우드’와 ‘피츠’, 대전 구장에는 ‘피츠’를 각각 판매 중이다.
지난해까지 사직구장에만 맥주를 납품해 온 롯데주류는 올해 하이트진로 대신 대전 구장 맥주 판매권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 내 매점에 납품하는 제품이 전부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TV 등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돼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40만 명 관중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KBO 리그 10개 구단의 올해 시즌 목표 관중 수는 879만 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