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고대 출신으로 인사수석 지내
“박근혜 그림자 걷어내겠다”
유정복
연대 졸업 박 대통령 핵심측근
“튼튼한 재정 인천 만들 것”
미래·정의당도 표심공략 채비
박빙이 예상되는 인천시장 선거의 본선 윤곽이 거의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밤 경선을 통해 박남춘(남동갑) 의원을 인천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57.26%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26.31%)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16.43%)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박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후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인천시장 선거는 박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단수 후보로 이미 결정된 유정복 현 인천시장과의 치열한 결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을 노리던 유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로 당당하게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유 시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재정난에 허덕이던 인천을 재정이 튼튼한 부자도시로 거듭나게 했다”며,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민생·복지사업을 통해 시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재선의지를 다져왔다.
이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는 인천출신의 동일 고교 동문 간에 이뤄지는 대결이라는 점.
여기에 박 의원은 고려대 출신에 노무현 정부의 인사수석, 유 시장은 연세대 출신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차이로 더 주목받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본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며 표심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 정대유(55)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과 이수봉(57) 인천시당위원장이 본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응호(46) 인천시당위원장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과 정치’를 표방하며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지속 가능한 재정 건전화 대책과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 수도권 매립지 정책, 한국GM 사태 해결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