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시와의 협력 추진 방안 검토를 제안하는 등 지방정부간 교류를 언급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5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27일) 이후 남북 화해·협력에 이바지하기 위한 남북 지방정부간 교류도 중요하다”면서 “남북교류를 위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이날 “정상회담 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체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원시와 공통점이 많은 개성시와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수원시와 개성시는 ▲상인의 DNA가 있는 도시(개성에 송상, 수원에 유상) ▲세계문화유산 등재 도시 ▲성곽의 도시 ▲유수부(유수부)가 있었던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개성시는 전통과 역사에서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문화체육 교류, 환경협력, 문화재 복원 기술 공유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시는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2017년 1월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립, 현재 통일과 남북교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원형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염 시장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종전(終戰)과 비핵화를 공식화하고, 평화체제 정착에 관한 방향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과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평화의 메신저로 활약한 단일팀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시는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지난 연말까지 계속됐던 남북 간 극한 대치국면이 대화국면으로 변화한 것은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힘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