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1천600여 년 전 중국과의 해상무역의 중심지역던 역사를 모티브로 ‘백제 사신길’이라는 도보관광코스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백제 사신길은 구가 능허대라는 역사를 재조명해 6억 원을 투입해 4㎞를 도보관광에 맞게 개발한 지역 관광상품으로, 문학산 삼호현에서 시작돼 하반기에 조성될 삼호현 전통숲을 거쳐 황운조 청백선정비, 청학사, 백제우물터, 청학문화센터로 이어진다.
또 백제사신길 벽화거리를 지나 송도역전시장, 조각의 거리, 옥련재래시장, 능허대지까지 이어지는 총 11개 지점으로 이뤄졌다.
앞서 구는 이번 백제사신길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역사학계 및 관광·문화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백제사신길 고증 및 스토리텔링 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에 따라 고증을 거쳐 연수동에 위치한 백제우물터를 재현하고, 주변을 정비했다.
또 청학동 비류대로 일대 2곳에는 고대 백제사신을 스토리텔링화한 각각 길이 100m의 벽화거리와 야간경관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옥련동 능허대공원 내 능허대지도 새롭게 단장됐다.
능허대지 정자로 향하는 길을 돌계단으로 바꾸고, 백제사신선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이밖에 주요 지점에는 백제 사신길 노면 안내판과 이정표가 새로 들어섰다.
구는 이번에 개장된 백제 사신길을 구 대표행사인 능허대문화축제 및 송도해변 여름 대축제와 연계해 지역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백제사신길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