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유영록 김포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이어 “중앙당 최고위의 재심기각에 승복하는 것은 더 큰 김포에서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재심 청구와 관련,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4일 부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뿌리가 흔들리면 나무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라며 “민주당 불모지인 김포에서 20년을 민주당을 지켜온 김포 민주당의 뿌리이며 적자”라고 주장했다.
또 “돌이켜 보면 이번 공천심사 과정은 저에 대한 음해 그 자체였다”며 “있지도 않은 날조된 투서들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돼 충분한 소명으로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가 재심 청구를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경선에서 원천 배제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의 부당한 압력으로 결국 최고위원회가 부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여서 그 누군가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한 건가요”라며 공천심사 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최고위원회의 부결 결정이 자신에게 무슨 큰 문제 또는 하자가 있어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8년 김포시정을 이끌면서 항상 1년 365일을 일하다 보니 성찰과 재충전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숙려의 시간을 갖고 ‘더 큰 김포’에서 ‘더 큰 정치인’ 유영록으로 다시 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