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67곳 과대.과밀학교, 21곳 원거리통학, 5곳 2부제 우려
도교육청 마련한 '학교설립추진개선방안'에 대한 대책마련 시급
내년에 신설되는 일부 학교에서 과대.과밀학교와 원거리 통학은 물론 지난 2000년이후 경기도에서 사라진 2부제수업까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6일 전학년 시설완공 후 개교한다는 내용의 '학교설립 추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당초 2005년에 초등학교 55곳, 중학교 44곳, 고등학교 22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122개교를 개교할 방침이었으나 개교 2개월전 모든 공사를 끝내야할 경우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3곳 등 27곳만 개교가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관행대로 이른바 '공사중 개교'가 허용될 경우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0곳 등 61개교의 내년 개교가 추가로 가능해지나 완공후 개교 방침으로 이들 학교의 내년 개교는 원칙적으로 어려워졌다.
매년 5만명씩의 학생인구가 도내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내년 개교학교 수가 이처럼 급감할 경우 과밀.과대학교, 원거리 통학, 2부제 수업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초.중.고교 167곳이 과대.과밀학교가 됨은 물론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10곳 등 모두 21개교는 원거리통학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개선안에 따르면 안산, 평택, 남양주 등 5곳의 초등학교는 2부제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충훈고 사태이후 교육부 방침으로 정해진 시설완공후 개교 원칙만 따진다면 경기도의 급증하는 학생수요에 학교설립이 따라가지 못한다"며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경기도는 시설완공후 개교해도, 완공하지 않고 개교해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육부, 도교육청, 학부모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공사중개교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