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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공략용? 현실성 떨어지는 ‘경기북부 공약’

남경필 “평화테크노밸리 조성”
이재명 “통일경제특구 조성”
김영환 “남북 합작공단 추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
경기북부 공단 개발 공약 경쟁

지역 경제계 ‘의심의 눈초리’
“도지사 임기내 완공 불가능
인프라 유리한 개성공단 선호”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의 ‘경기북부 공단 개발’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표심얻기용’ 구호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판문점 회담’이후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계가 불투명한 북부 공단보다 이미 인프라가 구성돼 있는 개성공단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지역 정치·경제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경기북부에 개성공단같은 공단을 개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도지사 임기내에 완공이 힘들고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인건비 등 입지여건이 유리한 ‘개성’이 유리하다는 경제인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선거캠프에서 발표한 정책 공약 3호 ‘한반도 경제권의 중심, 경기도’를 통해 “북한의 개방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경기북부는 대북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경제특구 및 초국경도시와 평화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구상도 내놨다.

앞서 남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1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 “(개성공단이) 남북의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은 ‘원조 옥동자’”라며 “불확실성을 제거해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화합과 통일의 개척자로써 개성공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역시 안보정책과 경기북부 발전 방안을 통해 “경기북부지역을 남북교류협력을 선도하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북부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 한반도 경제공동체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면서 “경의선과 경원선을 축으로 각각 한반도 경제·산업 및 관광·물류 개발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며 “‘사실상의 통일’로 가는 상징이었다”고 한껏 치켜올렸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이 정상화되고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이 활발해질 때 평화는 더 두터워지고 통일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의의를 규정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경기북부권에 ‘남한의 북한공단’을 조성, 북측 노동력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파주·연천·김포(검단) 등에 남북 합작공단을 조성,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도록 하고 임금도 1천 달러 수준으로 책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처럼 예비후보자들이 개성공단은 상징성만 부각시키고 공약은 경기북부개발로 몰아가자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 등 일각에선 북부개발공약이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표심 공략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다.

지역 중견 제조업체 대표인 A씨는 “개성공단 추진부터 첫 가동까지 4년 여 기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북부 공단 설치는 새로운 도지사 임기동안에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각종 소요비용과 관련 법 및 규제 정비 등에 대한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도 “‘판문점 회담’이후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개성공단이 정상화되고 경기북부에 공단이 조성될 경우 업체들은 인건비 등에서 유리한 개성공단을 선호할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