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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고령 합격’ 열매 맺은 오산 오나리 야간학교

80세 박창례씨, 검정고시 합격
“늦은 나이라고 망설이지 말길”

 

오산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야학봉사단체(오나리 야간학교)에서 경기도 내 최고령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박창례(80·여)씨.

1938년에 태어난 박씨는 해방과 한국전쟁 등 혼돈의 시기를 거치며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음에도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공부를 시작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오나리 야간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그녀는 몇 차례의 도전 끝에 지난 4월에 실시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 중학교 졸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

오나리 야간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타 지역의 학원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오산시청 공직자들이 2006년부터 퇴근 후 자원봉사 강사로 참여해 운영한 것이 그 시작이다.

박창례씨는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오나리 야간학교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뒤 “늦은 나이라고 망설이지 말고 많은 시민들이 오나리 야학에 나와서 배움을 시작한다면 못다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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