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6·13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경기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일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p, 응답률 3.3%) 결과, 박 후보는 54.7%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인 유 후보(26.3%)보다 28.4%p 앞섰다.
이어 김응호 정의당 후보가 4.6%,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3.3%)거나 ‘잘 모름’(7.1%)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0.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남부권(연수·남동구)에서 57.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으며 중부권(중·동·남구)에서 46.9%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유 후보는 중부권에서 가장 높은 34.9%를, 서부도서권(서구, 강화·옹진군)에서 가장 낮은 21.6%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 후보는 북부(부평·계양구)·남부(연수·남동구)·중부(중·동·남구)·서부 도서권(서구, 강화·옹진군) 등 전 지역에서 유 후보에 앞섰으며 가장 낮은 지지를 받은 중부권에서까지 유 후보를 12 %p차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율에서는 박 후보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앞섰으며 60대 이상에서만 37.1%로 유 후보(43.4%)에 6.3%p차로 뒤졌다.
또 실제 투표당일에도 지지 후보를 선택할지를 나타내는 지지 강도 조사에서는 ‘지지후보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8.6%, ‘교체 가능’이라고 답한 경우가 19.9%로 조사됐다.
‘지지후보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유 후보에 대한 지지강도는 81.7%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강도(78.9%)보다 2.8%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지 후보와는 별개로 지지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8.8%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으며 유 후보는 24.5%를, 문 후보는 5.0%를, 김 후보는 2.4%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는 ‘소속 정당’이 29.6%로 나타나 ‘정책과 공약’(28.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며 ‘도덕성과 성품’(14.9%), ‘정치적 경험과 배경’(13.6%), ‘인물’(7.1%) 등을 통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