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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카메라 일제 점검중…효과는 글쎄

경찰이 공중화장실이나 탈의실 등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 일제 점검에 나섰지만 탐지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관내 지하철역, 터미널, 학교 등의 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카메라 일제점검이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지방청 및 30개 경찰서는 카메라 탐지 장비를 총동원해 점검 중이지만 보유 장비는 총 83대에 불과한 실정인데다 상호 보완이 필요한 ‘전자파 탐지형’과 ‘렌즈 탐지형’ 등의 장비도 고루 갖추지 못한 상태다.

점검은 전자파 탐지형 장비를 사용해 시설 내 카메라 설치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렌즈 탐지형 장비로 곳곳을 훑어 숨은 카메라를 찾는 식으로 이뤄지는 게 보통이지만 경기남부경찰 내 전자파 탐지형 장비는 지방청이 보유한 1대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렌즈 탐지형 장비여서 일각에서는 이번 일제 점검이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일제 점검 때는 한달간 1천968곳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지만 불법 카메라 적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한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경찰관은 “경찰관 2명이 장비 1대를 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경찰서는 하루 3∼4곳밖에 점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설주의 동의가 있어야만 점검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지난 4월까지 44대이던 장비를 점검 전 39대 추가 구매해 장비 확충에 힘썼고, 렌즈 탐지형 장비에도 전파 수신 기능이 있어 점검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학교 중심의 이번 일제 점검에 앞서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전체 학교 1천700여 곳 가운데 300여 곳이 불법 카메라 점검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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