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상의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
화성지역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생산·납품 차질’을 우려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된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이와 관련해 관내 제조 중소기업 106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 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로 생산 차질 및 납기 준수 곤란’(49.1%)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단축 후 부족인원은 평균 8.5명, 현재 대비 생산 차질은 21.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대처 방안으로는 ‘용역·아웃소싱을 통한 사업 외주’(22.6%)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정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21.7%), ‘생산량 축소 감수(별도 대책 없음) (20.8%)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 적용 시 신규인력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 중 34.0%만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들의 이유로는 42.9%가 ‘추가 인건비 부담이 커서’라고 답했다.
시간 단축 시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에 대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 유연근무제 제도 개선’(29.2%) ‘신규 인력채용 또는 기존 근로자 임금감소분 보전을 위한 인건비 지원’(26.4%), ‘인력부족이 심각한 업종에 대한 특별 공급대책 마련’(20.8%), ‘공정 자동화 등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지원’(18.9%) 순으로 조사됐다.
화성상의 관계자는 “화성지역 중소기업은 신규 충원을 원해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하다”며 “유연근무제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