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철로변 인근 스티로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20여분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낮 12시15분께 수원시 권선구 대황교동 242 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 세류역 사이에 위치한 금성보냉산업에서 불이 나 소방관 9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21대가 출동해 불길을 잡았다.
불은 아이스박스용 스티로폼을 만드는 300평 규모의 공장 내부를 모두 태우고 2시간 40여분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길이 공장과 5m 가량 떨어져 있는 철로변 방음벽 쪽으로 번지자 출동한 소방관 김모(38)씨가 수원역과 한전에 열차운행 일시정지를 통보해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20여분동안 4개 철로 가운데 벽쪽에 붙어있는 1개 철로의 이용이 통제됐다.
이 때문에 병점역에서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전철 3대의 운행이 10∼15분의 배차간격을 지키지 못해 15∼20여분간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경부선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병점역 관계자는 "불길이 방음벽을 넘어와 전차선에 옮겨 붙을 것을 우려해 벽쪽에 위치한 선로 1개를 일시 폐쇄하고 나머지 3개 철로로 열차와 전동차를 운행시켰다"며 "정상 운행시간보다 약간 출발시간이 지연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목격자 우모(51)씨는 "박씨가 용접작업을 하던 중 스티로폼에 불이 나 인부들이 불을 끈 뒤 공장에서 나왔다"며 "40여분쯤 지난 뒤 공장에 가 보니 스티로폼과 공장 내부가 타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장 내부공사를 하던 우진기계 용접공 박모(45)씨가 용접작업을 한 후 남아 있던 불씨가 스티로폼 더미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