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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發 서울행 광역버스 운행 횟수 감축 검토

주 52시간 근무제 여파… 기사 183명 추가 채용 난관
내년 본격 적용… 낮시간 배차간격 늘려 시민불편 예상

인천시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내년부터 인천∼서울 광역버스 운행 횟수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은 23개로, 258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광역버스 기사는 하루에 약 17시간을 근무하고 다음 날 쉬는 방식의 격일제 근무 방식이다.

그러나 이달 1일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은 운수업의 경우 주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 주말 16시간을 포함해 총 68시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버스업체들은 6개월 간 처벌을 유예하는 정부 방침으로 일단은 한숨을 돌렸지만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려면 광역버스 1대당 2.4명의 기사가 배치돼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광역버스 238대에 기사 436명이 있지만 619명까지는 늘려야 새 규정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력의 42%에 이르는 183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광역버스업계의 22여억 원의 운영적자와 경영수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채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와 광역버스업계는 기사 충원이 어렵자 운행 횟수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필요인원 대비 운전원이 약 30% 부족한 점을 고려해 운행 횟수를 최대 30%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최대한 유지하고 낮 시간대 운행 배차간격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행 횟수를 줄일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순까지 각 버스업체로부터 근무배치 운영 현황 자료를 받아 운행 횟수 조정안을 수립한 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재정적자를 보전받는 버스 준공영제 대상이 아니어서 재정적 어려움이 더욱 심각한 편”이라며 “하반기 추경에서 약 23억 원을 편성해 지원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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