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낵 과자의 소량 묶음판매(번들)상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제품보다 제품가격이 최고 143%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량 상품들은 권장소비자가격이나 희망소비자 가격이 표기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가격비교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번들 상품은 반투명 소재로 제품을 포장하고 있어 상품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힘든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본보취재팀이 현장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시중 유통되는 소량 번들포장판매하는 과자는 일반제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량 번들포장 '켈로그 콤보팩'은 콘푸로스트, 초코첵스, 아몬드후레이크 27g짜리가, 각각 2개씩 총 6개가 포장된 상품을 할인점에서 2천670~2천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포장판매와 단위가격당 비교해 보면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이 3천680~3천780원으로 g당 6.13원~6.3원인 반면 27g인 경우 g당 165.1~170.1원이다.
초코첵스(530g)는 4천280원으로 g당 7.98원으로 27g인 경우로 계산하면 218원, 아몬드 후레이크(630g)는 5천230원으로 g당 8.3원 27g당 224원으로 총 가격은 1천224원이었다.
결국 소량포장 번들상품은 일반상품 보다 무려 143%인 1천756원이나 비산 것으로 밝혀졌다.
농심 새우깡 소량 번들포장(30g, 4개입)은 1천200원으로 단위가격 g당 10원이었으며 일반판매하는 새우깡(90g)이 500원으로 단위가격당 5.5원이다.
이들을 비교하면 소량 번들포장 상품이 45%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온 포카칩 버라이어티는 소량 번들포장(포카칩, 스윙칩 25g, 8개입)한 한 것으로 3천600원이다.
일반 상품인 포카칩(144g) 2천원, 스윙칩 볶음 고추장 맛(144g) 2천원, 사워크림앤 어니언 맛(140g)은 2천원으로 25g으로 환산하면 이들 총 가격은 2천797.4원이다.
소량 번들포장과 비교하면 번들포장이 일반포장보다 28%인 802원 더 비싸다.
이에 대해 제조업관계자들은 “번들 포장을 하는 경우 포장지가 더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해 일반제품 보다 더 비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