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7)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최지만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탬파베이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최지만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율은 0.233에서 0.265(34타수 9안타)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최지만의 탬파베이 데뷔전이자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최지만은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지난달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옮겼다.
그러고 나서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어온 최지만은 이적 후 한 달 만인 11일 탬파베이의 25인 로스터에 들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밀워키 소속이던 지난달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대타로 출전해 빅리그 통산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이후 32일 만이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인 우완 조던 짐머맨과 처음 대결한 최지만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팀이 케빈 키어마이어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가던 3회말에는 1사 2, 3루 기회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첫 안타가 터진 것은 탬파베이가 1-2로 끌려가던 6회말이다.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짐머맨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탬파베이가 7회말 C.J. 크론의 좌월 3점 홈런으로 4-2로 역전한 뒤 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의 방망이도 다시 불을 뿜었다.
짐머맨에게 공 11개를 던지게 한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 한 방을 맞고 짐머맨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결국 탬파베이의 4-2로 승리로 끝났다. 탬파베이는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편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추신수(36)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추신수의 오른쪽 허벅지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은 데다 보스턴 선발이 좌완 크리스 세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세일을 상대로 통산 30타석에서 26타수 2안타로 타율은 0.077에 불과했다. 볼넷 3개를 얻어냈지만, 삼진을 무려 12개나 당했다.
추신수가 빠진 텍사스는 2-4로 패해 보스턴 전 3연패를 당하며 40승 5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