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문화재단이 오는 27일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극단 백수광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작품 ‘봄날’ 공연이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봄날’은 탐욕스럽고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반역을 꾀하는 다섯 명의 자식들의 이야기를 자연과 인생의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절대 권력자이자 극단적인 아버지와 허기에만 집착하는 조급한 자식들의 욕망으로 인해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지만, 계절이 흘러 봄이 다시 오듯이 자연의 순환은 아버지와 자식들이 서로에게 지난날의 아픔에 대한 용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강백이 쓰고 이성열이 연출한 ‘봄날’은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이 이어지는 인생의 순환에 동양적 세계관, 설화적 세계관이 수렴되면서 은유적인 대사와 인용들로 하여금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이번 부평 공연에서는 TV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얼굴이 익숙하고 60여 년간을 연극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를 지켜온 오현경 배우가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부평아트센터에 대배우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준비됐다.
대배우 시리즈는 11월 박정자 낭독콘서트 ‘영영 이별, 영이별’이라는 작품으로 시리즈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평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bpcf.or.kr) 참고하거나 전화(032-500-20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