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전용코너까지 개설해 추진해 온 '스승찾기 운동'이 도내 교사 10명 가운데 1명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승찾기운동은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 상당수가 자신의 정보 공개를 꺼리면서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스승찾기'코너를 두고 대대적인 스승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스승을 찾는 제자들이 도교육청에 전화로 문의해서 일일이 해당교사를 찾았다.
도교육청은 도내 교원의 기초자료(성명, 생년월일, 재직학교, 과목)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스승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당수 교사가 개인의 사생활보호등을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해 스승찾아주기 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로 10만여명의 도내 전·현직 교원 중 스승찾기 코너에 정보를 입력한 교사는 이날 현재까지 1만3천722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보를 입력한 교사 가운데 2천361명은 비공개로 설정해 실제로 스승찾기코너를 통해 찾을수 있는 교사는 1만1천361명에 불과해 결국 도내 교사 10명 가운데 1명만 등록한 셈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사들이 등록하지 않아 전화를 통해 스승을 찾는 졸업생 등은 매일 수십여명에 달하지만 도교육청 홈페이지 스승찾기코너를 통해 스승을 찾는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이처럼 교사들의 정보등록이 저조한 이유는 상당수 교사들이 자신들의 신상을 인터넷 상에 유출하는 것을 원치 않는데다 스승찾기 코너에 등록하는 것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교사들은 옛 제자로부터 어이없는 일을 당한 이후 인터넷에 공개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장모 교사는 "옛 제자가 학교시절 일을 들먹이며 폭언을 하는등 황당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며 "그후로 인터넷에 공개를 해야할지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에게 홈페이지에 등록해 달라고 자주 홍보하고 있지만 정보공개를 꺼리는 교사들이 많아 등록률이 낮은 것 같다"며 "교사들의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스승의 날을 전후해 대대적인 등록홍보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