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연천DMZ국제음악제(예술감독 박숙련) 통일염원콘서트 ‘평화와 화합, 이념을 넘어서’가 정전협정일인 27일 오후 3시 태풍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배경 삼아 펼쳐진다.
태풍전망대는 북한 초소까지 불과 1천6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26일 연천군에 따르면, 이번 음악제에는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연주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프랑스), 니클라스 에핑거(독일), 아널프 폰 아르님(독일)으로 구성된 피아노 4중주가 브람스의 곡을,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을 비롯해 유럽최고의 무대인 비엔나 국립극장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던 바리톤 서정학이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는 등 국내외 명망 있는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자유로운 연주활동을 위해 북에서 남으로 온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쇼팽의 녹턴을 통해 그의 서정성을 노래하고, 아리랑 변주곡을 통해 우리의 민족성을 선율 위에 녹여낸 연주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독일 호프군에서 온 아트리움 퀸텟이 연주한다.
독일의 호프군은 얕은 시내를 사이에 두고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돼 있던 독일의 작은 도시로, 남과 북으로 나뉜 우리의 현실과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내일의 희망을 위한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남과 북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비롯해 전 세계의 분쟁종식과 평화를 위한 작은 날갯짓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