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살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가까스로 탈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8시30분 쯤 연천군 전곡읍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30분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집안에 있던 A(70)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B(4)군 등 주민들이 소방사다리를 타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건물과 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천3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집 도시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던 점 등을 볼 때 방화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려워, 상태가 회복되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