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이미지 변신’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 전략을 놓고 당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들은 자신들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뻣뻣’, ‘딱딱’, ‘불통’ 등에서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당내에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좋다’와 ‘낯설다’가 흥미롭다는 의견 속에 작은 대립을 빚고 있다.
송 후보는 최근 당원들을 만나면 두 손으로 무릎 뒤쪽을 잡아 굽힌 뒤 인사를 한다. 182㎝의 큰 체구인 송 후보가 위압감을 덜어내고 그간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으려는 ‘자세 낮추기’로 보인다.
송 후보 측은 “무릎을 굽혀 인사하는 것과 함께 많이 웃으려 노력하고 부드럽게 말을 하거나 평소에도 손을 모으고 있는 등 무뚝뚝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배우 원빈의 CF를 패러디한 영상을 찍는가 하면 캠프 온라인팀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jxxpyo_halbae)에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망가진 모습’으로 출연한다.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해 웃긴 모습으로 김 후보를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무섭고 근엄하다’, ‘소통이 어렵다’ 등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상 등을 올려 탈태를 꾀하고 있다.
영상은 SNS 사용법을 가르치며 각종 질문을 던지는 막내 비서에게 이 후보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내용으로, 이 후보의 친근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