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늘고 있는 항공기 지연의 제1원인이 기체정비 등의 기체사정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이륙한 총 14만7천618편의 국제선 항공편 중 8천933편이 지연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항공기의 6.06%에 해당되며, 지난해 상반기 지연율 5.08%보다도 늘어난 수치이다.
지연이 가장 잦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최근 지연이 잦아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3만1천977편의 국제선 항공편 중 2천485편으로 약 7.77%의 항공기가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 역시 지연율 7.65%로 국제선을 취급하는 8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 사유별로 살펴보면 항공기 접속 및 정비 등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이 가장 많았으며, 항로혼잡, 제방빙 및 지상조업, 기상사정 순이었다.
눈에 띄게 증가한 항목은 단연 기체사정이다.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이 2017년 3천663건에서 2018년 5천387건으로 1천700건 이상 늘어났으며, 그 비율도 55%에서 60%로 증가해 항공기 지연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기체 정비 등 항공기 사정 탓으로 드러났다.
민경욱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항공기 운항 지연이 승객들에게 큰 불편과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항공기 지연을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가 기체사정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각 항공사별 항공기 정비 인력 및 예산 등 정비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보상할 수 있는 보상 및 구제방안과 상습 지연출발 항공사에 대한 패널티 부과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