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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잇단 비단구렁이 소동 어미·새끼로 버려진 애완 뱀 추정

소방관 출동 사흘새 2마리 포획
주민들 “화단서 발견” 불안 떨어

최근 며칠 사이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비단구렁이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3일 낮 12시 40분쯤 화성시 반월동 한 아파트 화단에 길이 1m에 달하는 노란색 비단구렁이(알비노버마 비단구렁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구렁이를 현장에서 포획했다.

이 뱀은 1∼2살 정도된 새끼 구렁이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쯤 이 아파트 인근에서 길이 약 1.5m에 달하는 같은 종류의 비단구렁이가 발견돼 소방관들이 출동해 잡았다.

이 비단구렁이는 암컷으로, 3∼4살 정도된 어미 구렁이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아이들도 다니는 아파트 화단에 구렁이라니, 불안해서 못 살겠다”라며 “누군가 애완용으로 사들인 것을 몰래 키우다가 버린 게 아닐까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처음 맞닥뜨렸을 때 크기나 색깔이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종류여서 의아했다”며 “장비를 착용하고 포획할 때 보니 오히려 국내 야생 뱀보다 온순해서 쉽게 잡았다”라고 전했다.

화성소방서는 포획한 구렁이 2마리를 보호 조치할 곳을 수소문하다가 한국양서파충류협회에 넘겼다.

협회 관계자는 “이 구렁이는 온순한 성격이어서 사람을 해치진 않는다. 관련 절차를 거치면 개인이 합법적으로 키울 수는 있으나 버린 것이 맞다면 불법이 될 수 있다”며 “동물원 등 맡아 줄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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