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20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와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방북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지지·협조 의사를 밝힌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지지하고 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의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북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후 남북·북미 관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 협상력,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 있어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바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핵 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의 진전된 내용이 빠져있다”며 비판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국가안보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번 특사단과 별로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평가절하했다.
또 “핵 리스트 제출 등 실질적이고 진전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문에 빠져있다”며 “두루뭉술한 4·27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8∼2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만나 밥만 먹고 핵 폐기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안 한다고 했는가. 한다고 하고 실천을 안 하니 문제”라고 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조치 등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전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을 조급히 추진하고 있다. 18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