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10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그룹 본사로 서경배 회장을 방문해 덕성2일반 산업단지를 당초 예정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백 시장 취임 이후 캠프와 인수위 출신 외부인사들의 시정개입 논란을 시작으로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굵직한 기업들의 유치행렬 속에 전국 지자체의 문의와 부러움의 대상이 됐던 산업단지 등의 전면 재검토 방침으로 공직 안팎의 우려속에 산단조성 보류 등의 후폭풍이 현실화되자 ‘시장 지시사항’ 등을 통해 논란 차단과 적극 해명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방문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행보가 본격화될 지 관심이다.
백 시장은 이날 “추진 중인 산단 2곳을 보류하는 것은 굴지의 기업을 유치하려는 시의 입장에선 크나큰 손실”이라며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덕성2일반산업단지를 당초 계획대로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30여분간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서 회장은 “시장께서 이렇게 직접 본사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사 내부사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다각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의 이번 방문은 아모레퍼시픽이 기흥구 보라동 아모레퍼시픽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처인구 이동면 덕성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보류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대 29만5천여㎡에 1천63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화장품 제조공장 및 계열사 6개 업체 이전과 함께 기흥구 보라동 일대 7만여㎡에 130억원을 들여 복합연구단지 조성 계획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공장이전 계획 백지화와 복합연구단지 잠정 중단 결정 등을 밝힌 바 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