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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택 준다더니 추첨 탈락?… 과천 토지 수용자들 반발

지식정보타운 부지 부족 예상
아파트 분양 특별공급 추진

“살던 터전서 쫓겨나게 생겼다”
대상자들 “LH가 사기” 분개

과천지식정보타운 지구 내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이 협의 택지 부지(협택)가 부족해 대거 탈락이 예상된다며 19일 과천시청으로 몰려가 농성을 벌였다.

지구 내 대상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출입구에 앉거나 서서 시위를 벌였고 이중 대표자 몇명은 안전도시경제국장과 면담을 통해 이 문제를 상호 논의했다.

토지를 수용당한 협택대상자들은 “토지수용 시 300평이 넘는 땅의 소유자에게는 80평의 택지를 준다고 약속했으나 단독주택 부지가 부족해 해당자 350명 중 70명이 추첨 시 탈락이 예상되는 등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업시행자인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보상안내문을 통해 협의양도인택지가 대상자에 비해 부족할 경우 아파트 분양주택 특별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50, 60대가 넘는 대상자들 중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 없겠느냐”라고 반발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이동원(63)씨는 “LH가 우리 땅을 헐값에 매입하고 땅조차도 주지 않는다”며 “고향에서 조상대대로 농사지으며 살던 사람을 쫓아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명순(52)씨는 “과천에서 터전을 갖고 살고 싶은 사람도 쫓겨나게 생겼다”며 “LH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강성훈 위원장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토지수용에 순응하고 협력해준 협택 대상자들에게 그들이 살던 터전을 떠나지 않고 내 고장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취지의 정책이라면 추첨 탈락자가 없도록 지구계획 수립을 변경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LH 과천사업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첨 탈락자에게는 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등 충분한 대책을 세웠는데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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