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사진) 의원은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재외공관 자체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83개 공관 가운데 34곳(18.6%)은 외교부 감사를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53곳 중 12곳(22.6%), 유럽 지역이 51곳 가운데 11곳(21.6%), 미주 지역이 39곳 중 7곳(17.9%),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40곳 중 4곳(10%)이 10년 동안 감사를 받지 않았다.
‘무감사 공관’에는 주요 외교 상대국인 주 미국 대사관, 주 중국 대사관, 주 일본 대사관, 주 러시아 대사관 등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외교부 규정에는 재외공관이 2∼4년마다 자체 정기 감사를 받도록 돼 있어 외교부 자체감사규정에도 위배된다”며 “수십 개 공관에서 10년째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자체 규정에 나와 있는 감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재외공관의 폐쇄성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감사와 관리·감독을 통해 신뢰도·청렴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