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개통시기 연기로 반발을 사왔던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예정됐던 개통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개통한 인천2호선(2016), 우이신설선(2017), 신분당선(2016. 무인운전) 등에서 개통 초기에 사고와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안전성·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지침’ 전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철도시설 완공 후에도 시설물 검증시험을 거쳐 영업시운전 기간을 각각 당초 시험기간보다 1/2 이상 상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어서 개통시기는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지진, 화재, 사고 등 다양한 이례상황에 대한 철도종사자의 긴급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영업시운전 기간 2배 할증(60일→90일), 시설물검증시험 시작 3개월 전 전문기관과 철도운영자의 사전협의, 종합시험운행 결과 시도지사 경유, 검토의견 첨부 제출이 추가됐다.
이로 인해 국토부의 이번 개정지침이 적용되면 시운전기간 증가와 경기도의 추가검토기간 등으로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내년 7월 31일에서 최소한 4~5개월 지연이 불가피해 진다.
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의 조기개통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될 수는 없기에 시민의 안전에 보다 철저를 기하기 위한 국토부의 이번 시행지침 개정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는 개정안에서 요구하는 조항들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이번 개정 시행지침 적용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이런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도 계속 요청할 예정이며, 또한 김포시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을 비롯 도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종전 규정이 적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총 공정률 95.4%를 보이고 있는 김포도시철도는 이달 중 노반공사 완료와 함께 12월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의 전 구간에 대해 차량연계동작시험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하에 사전점검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