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전기·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사람 손과 같이 정교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안전 원격 협동로봇’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전기공학과 백동원(26) 학생과 전자공학과 이정현(22), 임혜민(22) 학생으로 이뤄진 학생 팀이 개발한 협동로봇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성인의 손과 거의 흡사한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
모양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사람의 팔과 손만큼 정밀하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은 기존 로봇 팔보다 기능면에서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조작도 간단하다. 별도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도 제어용 글러브와 영상 송출용 디스플레이만으로 세심하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재해를 줄이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선로 교체 작업이나 프레스기를 다루는 산업 현장, 글라인더를 사용하는 작업과 같은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다.
백동원 학생은 “우리나라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18조 원에 이르고 그 피해자만 5천 명이 달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시제품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협동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 ‘2018 산업융합 해커톤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