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내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특위 구성, 헌법재판관 국회 인준 등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마지막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6개 특위 구성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비공개 회동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포함한 6개 특위를 가동하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후 “논의만 했고 결론은 없었다”며 “한국당이 여전히 정개특위 최종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일단 특위구성을 (한국당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 비교섭단체 위원 1명에 대한 추천 권한을 놓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자당이 추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서 6개 특위의 구성과 활동 개시가 지장을 받게 됐다”며 “각 당 사정이 있겠지만 이 문제가 의외로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원내대표들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특위 구성 협상은 다시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테이블로 넘어갔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