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유창무)이 중소.벤처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중기청은 최근 중소.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난 배경과 원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정책자금 추가 조성(6천억원), 정책자금 조기집행(1조6천590억원 상반기 70%) 및 보증공급의 확대(3조원), 벤처투자 펀드 추가 조성(2천2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 발행(9천억원) 등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게 된 원인과 배경은 실물부문에서 장기간의 내수침체 등 경기부진으로 내수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많은 중소기업의 자금순환에 애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원부자재 확보를 위해 종전보다 비싼 가격으로 대금을 선불하면서도 납품가격에 적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어음결제기일의 장기화로 자금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지 못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 등과 가격경쟁 격화로 내수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한편 금융부문에서는 금융기관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여신심사를 강화하게 되자 우량 중소기업은 대출이 보다 용이하게 되지만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은 만기 연장 또는 신규 대출의 곤란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우선 금년도 정책자금(2조4천억원) 지원규모를 6천억원을 추가 조성해 정책자금 규모를 총 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40조7천억원의 보증공급을 할 예정이었으나 3조원을 확대(43조7천억원)해 자금조달의 애로를 완화하고 경기회복을 촉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특수목적 펀드(2천200억원)를 오는 8월까지 결성키로 하고 8개의 펀드 운용 창투사를 선정(4월말)키로 했다.
이밖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신규 발행(9천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신보가 중소.중견기업 P-CBO 발행(5천억원)을 지원하고 개별적으로 회사채발행이 곤란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전용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4천억원)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금융동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금융기관에 대해 중소기업 대출의 원활한 만기연장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