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시의회, 일산서부경찰서, 전문과, 용역사 및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산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일산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은 올해 초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기법을 통해 범죄 예방 및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된다. 사업비는 도비 1억3천500만 원, 시비 3억1천500만 원 등 모두 4억5천만 원을 투입, 일산재정비 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일산3구역 중 일산2동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시는 2014년에 ‘토당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부터 경찰서, 항공대, 구청 및 행정복지센터, 고양준법지원센터 및 방범 관련 주민단체들과 긴밀히 협조, 물리적 환경개선과 함께 사회적 환경조성을 통해 타 지역 사업과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범죄예방 운용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를 위해 일산서부경찰서는 드론을 운영할 인원 및 장소, 순찰코스 등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시 또한 드론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 및 드론 구입비를 사업비에 반영해 놓은 상태이며 한국항공대는 드론 교육 및 장비, 기술 등을 지원한다.
또한 법무부 산하 고양준법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사업대상지 탐방,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법질서 교육, 공사 기간 중 사회봉사대상자 현장 봉사가 계획돼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민 인터뷰, 설문조사, 워크숍, 선지사례 탐방 등을 통해 파악한 지역 불안감 요소와 관련해 전문가(MP) 자문을 통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 모임 활성화 및 휴게 공간 제공으로 자연감시 기능을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 설치’ ▲보도와 차도 영역을 구분하고 마을 주요시설을 안내하는 ‘바닥 페인팅’ ▲노후 되고 훼손된 옹벽 개선 ▲통일된 디자인으로 대체한 식재 포트 ▲다국어 고보조명 ▲안심귀가길 안내판 등이 제안됐다.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쓰레기 문제, 드론 운영에 따른 안전문제, 도로 포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세심한 부분까지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