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강제입원’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등에 따르면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에 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 사건은 이날 이 법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화우의 김유범, 이상현, 오경민, 석동우, 김효정, 법무법인 평산의 강찬우, 하지인, 신성윤 변호사와 이태형 변호사 등 모두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평산의 대표변호사인 강찬우 변호사는 2015년 수원지검장을 끝으로 퇴직했으며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 대검찰청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현직 시절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태형 변호사는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으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김씨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변호인단이 꾸려졌지만, 이 사건 첫 재판은 해를 넘겨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지원이 24일부터 2주간 겨울 휴정기에 들어가 내년 1월 7일부터 재판을 재개하기 때문에 공판준비기일을 거치면 본격 재판은 내년 2월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진정완·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