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사장배영식)과 국민은행(은행장 김정태)은 ‘보증업무 전자화’ 협약을 맺고 신용보증을 이용해 대출 받는 중소기업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제출서류를 디지털화해 직접 송수신하는 방식(Web)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로 신보의 보증서를 발급 받아 국민은행 대출을 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서류제출을 위해 양쪽 기관을 반복해 방문하던 횟수와 서류발급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신청서, 금융거래확인서, 신용보증서 등 제출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함으로써 방문횟수를 3~6회에서 1~2회로 줄이고, 보증서 발급을 위해 소요되던 3시간 이상의 방문시간도 단 1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신보를 이용하는 보증기업중 국민은행거래 중소기업 수가 약 5만여 개에 달해, 이들 기업이 대출만기가 도래해 연장하거나 국민은행을 통해 신규로 보증서 대출을 받는 기업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신보와 금융기관들이 전략적 업무제휴로 추진하고 있는 보증.금융업무 디지털화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신한, 한미, 외환, 제주, 하나, 제일 등 6개 은행이 전산개통을 완료했고, 국민, 전북 등 4개 은행이 추가 개통 및 전자화를 진행중에 있는 등 금융기관의 55%가 ‘보증업무 전자화’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신보와 대출은행의 ‘보증업무 전자화’는 은행권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들은 거래기관의 방문회수와 대기시간 등을 대폭 단축, 인건비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금융기관들도 업무생산성을 향상시켜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서로 윈-윈-윈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증업무 전자화’는 전자상거래(B2B) 결제시스템으로도 활용 가능해 B2B보증 및 B2B대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원자재 및 상품 구매자금지원은 물론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보 관계자는 “보증업무 전자화는 거래 중소기업에게 방문횟수 감축, 서류제출 부담경감, 대기시간 단축 외에도 인건비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반겼고, 국민은행 관계자도 “고객서비스 개선은 물론 직원들의 업무처리 간소화로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