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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민원봉투 2만건 한꺼번에 몰려 행정마비

신천지박물관 건립싸고 마찰빚자
수도권 거주자들 명의 대량 발송
‘박물관 허용을’ 똑같은 내용 반복

郡 전 부서 사흘째 분류작업 중
주민 “고의적 업무방해 고발해야”

 

 

 

가평군에 신천지 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민원봉투 2만여건이 지난 24일 택배로 접수돼 행정이 마비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군청 각 부서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동원돼 봉투를 일일이 뜯어 내용물을 분류하고 입력하면서 당일부터 사흘째 본연의 업무는 처리도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군과 군청 직원들에 따르면 이번 민원봉투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관광지로 유명한 청평면에 올해 2월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은데 따른 ‘대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투는 민원관련부서 수취인이 명확치 않게 가평군청,가평군수 앞으로 도착했으며 겉봉투에 기재된 발신자는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같은 명의로 10여개 이상의 봉투를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편지 내용은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허락해 달라’는 글로 채워졌다.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직원들은 “똑 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제기된다면 이는 고의적인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며 “정상적 업무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민원인 김 모(57)씨는 “직원들이 수일간 봉투 분류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보니 이런 짓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 하다”며 “고의적 업무방해 협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2월 청평면 소재 옛 제사(製絲) 공장부지 2만1천720㎡를 구입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천지 반대투쟁범시민연대를 비롯한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천주교 소속 신도 등 종교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군이 인·허가가 접수된 신천지 박물관 건립은 1차 보완요청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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