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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 벗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효’로

시대착오적 내용 생략 경험담 중심 구성
취향저격 일러스트·카툰 170장 이상 수록
대중가요·영화·소설 속 가족사랑 소개
중학교 자유학년제 등 다방면 활용 기대

 

 

 

경기문화재연구원, 청소년 효 교재 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청소년 효 교재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총 260쪽)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중학교 자유학년제 교재로 만들어졌으나 서원과 향교, 사설 학원, 문화교육시설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돼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되도록 생략하고 일화와 사건, 경험담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주목된다.

또 요즘 청소년의 취향에 맞춰 일러스트, 카툰 등을 170장 이상 수록해 친근한 느낌이 든다. 아울러 전문작가에 집필, 윤문을 의뢰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은 여는 글, 단원 길라잡이, 본문, 생각나누기, 생각더하기, 쌤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목차는 효란 무엇인가, 전통시대 경기도의 효자, 현대 청소년 효자, 소설 속의 효자와 효행, 가족 영화 속 부모사랑, 효 관련 좋은 글과 노랫말, 경기도의 효 문화유산, 에피소드로 보는 부모 마음 등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재단은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교재와는 별도의 부교재 ‘경기도 효행과 효사상’을 만들어 효사상과 효행사례, 효 관련 문화유산 등 효행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역사 자료와 연구결과를 총망라했다.

그 동안 효 교재는 진부한 내용이 중심이었고 훈계조로 일관됐다. 또 비현실이며 가학적인 전통시대의 효 사례를 텍스트로 삼았다.

예컨대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린 아이가 호랑이를 때려 죽였다거나, 부모의 소생을 위해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했다, 신령의 도움으로 겨울에 죽순을 얻었다 등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뤘다.

이런 까닭에 청소년들은 효 교육을 기피하고 심지어는 거부감까지도 보였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재단은 싸이의 ‘아버지’, 이완 감독의 ‘완득이’, 이청준의 ‘눈길’ 등과 같은 대중가요, 영화, 소설 속의 가족 사랑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가족사랑과 효행’을 주제로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전통시대의 효 관련 인물과 설화를 비롯해 현대 효행상을 받은 인물의 미담을 소개하며 교육적 효과도 노렸다.

이 책은 그 무엇보다도 청소년이 흥미롭고 즐겁게 효행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고, 그 점이 가장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 책이 경기도 청소년의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무상 배포를 결정했다.

이 책을 효 교육 교재로 활용하길 원하는 교육기관은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학연구센터(031-231-8578)로 신청하면 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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