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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IN]서로 다름을 존중하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바로 60년만에 돌아 왔다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한다.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상징적인 의미의 돼지는 부(富)의 상징이고 다산(多産)을 의미하는 동물이라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울 때를 맞이하다 보니 다른 여느 해와 달리 황금돼지의 해에 대한 남다른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암울한 한해를 보내고 새해에도 끝나지 않고 지속될 것이란 것을 반영하듯 2019년 교수신문이 전국의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했다. 뜻 그대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란 뜻이다. 그 의미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추진해 달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고 하였으나, 반대로 과거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되는 현 정부에 대한 무능과 안일한 행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지적도 있다. 이는 현 정부가 초심을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영국 BBC 방송이 2018년 4월 30일 발표한 설문조사 ‘글로벌서베이 : 분열된 세상’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의 관용도를 가늠하는 한 항목에서 27개국 중 26위로, 한국인들은 ‘배경, 문화, 견해가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서로 관용적이냐’는 질문에 20%만이 ‘매우 관용적’이라고 답해 한국인들이 문화, 종교, 정치 등이 다른 이들을 포용하는 정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였다. 특히,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35%로 조사 대상국가 중 초고치를 기록했다는 수치스러운 결과였다.

한마디로 나 중심의 이기적인 한국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결과였다. 나만이 1등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고, 나만이 정의롭다는 교만하고, 오만한 오늘의 현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와 다름을 존중하기 보다는 나와 다름을 갈등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즐기는 오늘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한마디로 나와 가치가 이념 등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곧 적대적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매우 부끄러운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보여 주었다. 우리 스스로 화합과 수용, 또한 변화를 강조하지만 결국은 나의 이익에 따라 갈등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는 나만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서로 공생하는 나눔을 통해 행복한 사회가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수신문이 선정한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의미도 개혁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혁은 갈등이 아닌 화합과 통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정치계가 특정 정당,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화합이 아닌 갈등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불안을 주며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절대 않될 것이다. 특히 정치계는 BBC 방송에서 조사한 부끄러운 한국의 현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SNS 등 소셜미디어 활성화는 분명 긍정적인 소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김포 맘 카페에서 보듯 보육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사건은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오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보다는 왜곡되고 편향된 사고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비효율적인 면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과 변화를 강조하지만, 정작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의를 무덤 속에 숨겨 둔 자들의 내로남불이 문제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갈등을 선동하며, 불통하기 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나와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할 때에 갈등이 종식되고 건강한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바로 희망의 기해년(己亥年)을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