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는 30일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본격 접촉을 갖고 17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당은 국회법에 따라 내달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7일에 개원식과 함께 상임위 및 특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만큼 국회의장단 선출문제를 비롯해 상임위.특위 조정 및 배정 , 상임위.특위 위원장 배분문제 등 원구성 협상을 내달 2일까지는 매듭지을 방침이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6선의 김원기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2명을 선출하는 국회부의장의 경우 국회의장을 배출한 정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에서 후보를 내자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밖에 없어 두 당이 한자리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김덕규(5선), 이해찬(5선),한나라당에선 박희태(5선), 이상득(5선)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임위 및 특위 조정 문제는 상임위.특위 증설문제는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임에 따라 우선 종전대로 17개 상임위와 2개 상설특별위(예결특위, 윤리특위) 체제로 개원하되 개원이후 구성될 국회개혁특위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의원 정수가 16대에 비해 26명 증가함에 따라 각 상임위 및 특위 위원수는 1~2명씩 증가가 불가피하다.
상임위원장직 배분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현행 19개 상임.특위를 기준으로 할때 열린우리당 11, 한나라당 8개로 배분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10, 한나라당 8, 비교섭단체 1개 등으로 나누자고 맞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법사, 운영, 재경, 정무, 통외통, 문광, 국방, 정보, 예결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나라당도 법사, 정무 또는 재경, 통외통 또는 행자, 문광, 농해수, 건교, 예결특위 위원장 등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최용규(법사) 정세균(재경) 유재건(통외통) 문희상(정보) 이강래(행자), 박병석(정무) 정동채(문광) 당선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권오을(농해수), 김광원(행자), 맹형규(통외통), 박종근(재경 또는 예결), 안상수(행자), 이윤성(문광),이해봉(행자), 정의화(재경), 최연희(법사) 김영선(과기정통)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