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낡은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운치 있는 카페로 되살리는 등 도시재생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새로운 복고 ‘뉴트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젊은 층 사이에서 SNS 인증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공장 카페 3곳을 소개했다.
먼저 강화도 조양방직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 공장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하루 3천∼5천명이 찾는 명소다.
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다 1958년 폐업했다.
이후 수십년간 방치되다가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지난해 6월 문을 연 뒤 강화도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부평구 십정동 산업단지에 있는 ‘카페 발로’는 2014년 4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폐공장을 개조해 카페로 변신했다.
기존 철강공장으로 사용된 이곳은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카페 기능 외에도 영화·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로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1호점은 한 달 중 반이 대관 촬영으로 사용되고 2호점은 가구 쇼룸과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서구 가좌동 산업단지에 있는 ‘코스모40’도 화학 공장을 카페로 만든 곳이다.
196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 화학 공장이 2016년 울산으로 이전할 당시 45개 공장이 철거됐다. 그러나 그 중 40번째 건물만 리모델링해 코스모40이라 이름 붙였다. 공장 원래 모습을 살려 메인홀 높이는 8m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재생으로 영상 촬영지의 메카로 떠오르는 십정동 일대에 영상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영상문화산업밸리 사업을 추진해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